본문 바로가기
books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작가와 리뷰

by 통통한 통통이 2023. 3. 11.
반응형

처음 제목을 보았을 때는 내가 엄마 노릇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의 제목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목차를 읽어보니 나르시스트 엄마를 둔 딸에 대한 이야기였죠. 읽지 말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쳤지만 우리 주위에서 심심찮게 만나게 되는 나르시스트들의 심리가 궁금해 책을 펼쳐보게 되었어요. 

 

 

엄마가 힘든 작가

나는-엄마가-왜-힘들까-책-이미지
나는 왜 엄마가 힘들까

 

 

이 책의 작가는 유튜브 <썸머의 사이다힐링>을 운영하는 이현주 님이에요. 책은 유튜버 썸머님의 자전적 이야기이자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놓인, 즉 나르시스트 엄마로부터의 독립이 필요한 딸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해결책을 담고 있어요. 작가는 자신을 가정학대 생존자로 칭하고 있고 가족 내에서 이루어지는 불합리한 가스라이팅의 피해자로 살아온 이야기를 통해 나르시스트 엄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팁과 위로를 공유해요.

 

작가는 어른이 되어 자신이 엄마가 되고 나서야 자신의 엄마가 사실은 나르시스트이자 가정학대범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해요. 인생 내내 불안하고 우울한 이유가 엄마였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답답한 마음에 유튜브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한 유튜브에서 생각보다 많은 딸들이 가정 내에서 하나같이 똑같은 방식으로 나르시스트 엄마로부터 비슷한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자신의 인생을 갉아먹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었다고 해요. 그것이 꾸준히 소통을 하게 만든 원동력이자 책까지 출판하게 된 이유라고 해요.

 

 

 

나르시스트 엄마를 둔 딸들

아마도 많은 딸들은 엄마로부터 '어디 너 같은 딸 낳아봐라'라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거예요. 완벽한 나르시스트는 아니더라도 많은 부모들이 조금의 나르시즘의 성향을 갖고 있다고 ㅎ해요. 물론 이런 말들을 한다고 해서 나르시스트인 것도 아니고요. 나르시스트를 진단하는 것은 전문의에게 맡겨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나르시스트들은 보통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나르시스트를 엄마로 둔 많은 딸들은 엄마에게 과도한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고 엄마가 가정 내에서 희생자이며 엄마 말을 듣지 않는 것은 엄마의 희생에 대한 큰 배신을 하는 것 처럼 느껴져 자신이 느끼는 감정에 무감각해지고 자신의 삶에서 자신이 빠져버린 인생을 산다고 해요.

 

엄마가 힘든 딸에 대한 리뷰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점은 나르시스트 엄마로부터 독립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었다는 거예요. 정말 가정이라는 폐쇄적인 공간 내에서 행해지는 폭력으로부터 멀어지고자 하는 딸에게 닥칠 엄마와 엄마를 지지하는 다른 가족들의 갖각지 회유들이 총망라되어 있다고 보아도 좋아요. 가볍게 읽기 좋지만 그 내용만은 가볍지 않아요. 

따라서 큰 마음을 먹고 나르시스트 엄마에게서 멀어지고 결심한 딸이 있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읽는 내내 작가가 이런 일을 겪었다는 것이 슬펐고 이런 일을 겪고 있는 많은 딸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한편으로는 그럼에도 자신을 스스로 구할 방법이 있다는 것 또한 다행이다 싶기는 했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