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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이 바람 될 때 when breath becomes> 책 작가와 리뷰

by 통통한 통통이 2022.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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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책 <숨결이 바람 될 때>를 리뷰 하려고 해요

몇 해 전부터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오고 있는데요

언제가는 저도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게 막상 어떤 느낌인지는 확 다가오지 않더라고요

그러다가 알게 된 책인데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해본 분들이라면, 또 현재를 살아가는 분들에게도

인생에 대해 한 번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 책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에세이 형식이고 작가 소개에서 나온 내용이 거의 이 책의 전체 이야기이므로 줄거리는 생략하고 곧장 리뷰로 직행할게요

 

 

출처: yes24

 

<숨결이 바람이 될 때> 의 작가

이책은 서른여덟 살의 젊은 나이에 폐암에 걸려 어린 딸과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난 신경외과 의사 폴 칼라니티의 에세이예요. 내용은 암 환자와 의사로서 평소 그가 느끼던 인생과 죽음과 도덕의 문제를 의학적인 측면에서 풀어낸 이야기예요. 저자 폴은 엄청난 스펙의 소유자인데요, 그는 스탠퍼드대학에서 영문학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치면서 인생의 의미와 죽음의 현상에 깊은 관심을 느끼지만 도덕적 명상은 도덕적 행동만 못하다는 것을 깨닫고 문학을 통한 간접적 죽음의 체험으로는 죽음의 의미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다고 생각해 예일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해요. 의과대학원 4년 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고 그는 인간의 뇌를 주로 다루는 분야인 신경외과를 선택해 스탠퍼드병원에서 6년 간 수련의 생활을 하던 도중 2013년 5월에 갑작스럽게 폐암을 진단 받고 항암치료를 해서 나아지는 둣 하지만  곧 다시 암이 재발하여 2015년 봄에 짧은 생애를 마감해요.

 

 

 

<숨결이 바람 될 때> 리뷰

 

작가가 영문학도였기 때문인지 책을 읽다 보면 수려한 문장에 놀라게 돼요. 얼마 전 종영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인간적인 마음씨 좋은 의사선생님을 떠올리게도 하고요. 폴은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지만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원래의 일터로 돌아가 수련의 생활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다짐하는데 과연 내가 몇 개월 후 죽음을 맞이한다면 나는 무엇을 할지 고민해보게 되더라고요.

그를 치료한 의사 에마 헤이워드는 암에 걸린 사람들은 대체로 두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말하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평소에 하던 일을 집어치우고 병을 핑계로 아무 것도 안 하고, 어떤 사람들은 오히려 그 병때문에 더욱 평소에 하는 일에 몰두한다고 해요. 칼라니티는 처음엔 계속 나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결국 계속 앞으로 나아가기를 선책하며 신경외과 수술실로 돌아가 도덕적 명상을 도적적 실천으로 보여줘죠.

하지만 카라니티는 결국 자신의 기준에서 이 책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죽게 되고 아내 루시가 에필로그 형식으로 책을 마무리지어요. 전 이 에필로그 부분이 좋았는데요 에필로그에서 그녀는 비록 지난 몇 년은 고통스럽고 견딜 수없이 힘들었지만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충만한 시기이기도 했다고 말해요. 끝을 알면 과연 싸우고 시기하고 헐뜯을 시간이 있을까요. 만약 저에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 남자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전 남은 시간들을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들로만 채우고 싶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들의 시간도 그렇게 충만한 행복으로 가득했던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우리는 일상에서 진짜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사는 것 같아요. 매일 삶과 죽음, 즐거움과 고통의 균형을 힘겹게 맞추며 감사와 사랑의 새로운 깊이를 탐구한 시기였다고 말하는 그녀의 마음을 알 것 같았어요. 폴은 자신의 강인함과 가족 및 공동체의 응원에 힘입어 암의 여러 단계에 우아한 자세로 맞섰다는데, 미리 계획한 미래를 잃고 슬픈 와중에도 새로운 미래를 구축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을까요. 물론 폴도 암 진단을 받은 날과 수술실에서 보낸 마지막 날에는 울었다고 해요. 자신의 약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었고 그럼으로써 스스로를 위로했다는 게 어떤 느낌일지 가늠하기 어렵더라고요. 불치병에 걸렸어도 온전히 살아있다는 느낌이 무엇인지 육체적으로 무너지고 있었음에도 활기차고 솔직하고 희망에 차 있었다는 것은 또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까요.

그의 아내 루시가 가장 그리운 폴은 연애하기 시작했을 때의 팔팔하고 눈부셨던 그 남자가 아니라 뭔가에 집중하던 투병 말기의, 이 책을 쓴, 병약하지만 결코 약하지 않았던 남편이라고 해요. 사실 어떻게 보면 생과 사는 양면의 동전 같아요. 삶이 있으면 죽음이 있는 것이고 죽음으로 인해 우리는 역으로 삶의 의미를 찾게 되기도 하니까요. 우리는 우리의 삶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이미 알고 있어요. 모든 생명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어차피 죽을 건데 왜 우리는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걸까요. 답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그저 내가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현재 여기에서 나와 우리를 온전히 느끼고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면 된다는 것이 아직까지의 저의 생각이에요. 물론 그런 생각이 평소에는 어디로 뿅 하고 사라지는지 모르겠지만요.

 

 

 

오늘은 <숨결이 바람 될 때>에 대해 이야기해봤어요

여러분도 함께 삶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고요

저는 또 도움이 되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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