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가심비 좋은 디카페인 캡슐 킴보 KIMBO

커피 좋아하시나요. 저는 정말 좋아하는데 카페인에 민감해서 커피를 마신 날이면 어김없이 잠을 설치곤 해요. 그래서 디카페인 커피를 주로 마시고 있죠. 얼마 전 디카페인 캡슐 커피를 알게 되어 집에 들였는데 생각보다 맛도 좋고 가성비가 좋아 리뷰해보려고 해요.

 

 

카페인 민감증엔 디카페인 커피

얼마 전 너무도 커피가 마시고 싶더라고요. 카페인 민감증 때문에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마음을 먹어야 하니 인생이 재미가 없다고나 할까요. 친구에게 고민을 토로했더니 자기도 비슷한 증상 때문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며 추천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스타벅스에 가서 디카페인으로 한 잔 마시고 돌아왔죠. 정말 친구 말처럼 그날 잠을 설치지 않고 잘 잤어요.

 

그날부터 디카페인을 마시면서 즐겁게 보내고 있었는데 커피 마시러 나가는 것도 하루이틀이지 이 추운날 밖에 나가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그러다 집에 한참을 모셔둔 네스프레소 캡슐 커피머신이 떠오르더라고요. 막연하게 코스트코에 가면 디카페인 캡슐커피가 있을 것 같아 바로 가봤더니 역시 있더라고요. 제가 갖고 있는 네스프레소 모델인 C60과 호환이 돼서 구입해 봤어요.

 

 

 

가성비 가심비 좋은 디카페인 캡슐커피 킴보 KIMBO

 

킴보 캡슐 커피

 

 

이 추위를 뚫고 매일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포장을 뜯었어요. 하늘색 캡슐이 빼곡하게 120개 들어 있는 걸 보니 겨우내 먹이를 마련해 놓은 동화책 주인공 마냥 행복하더라고요. 상자를 열면 작은 상자 12개가 있고 그 작은 상자 안에  캡슐이 10개씩 들어 있더라고요.

 

작은 박스에 sensory frofile이 적혀 있는데 6점으로 계산했을 때 향은 3, 바디감은 4, 로스팅은 3이었어요. 강도는 9/13이고요. 스타벅스 디카페인 라테랑 비교했을 때 향이 더 적은 편이었고 로스팅은 강하지 않아서 다크하지 않은 맛이었어요. 그 외에는 스타벅스 디카페인과 비슷했고요. 저는 라테를 좋아해서 우유 거품을 넣어 마셨지만 가족들은 라테보단 그냥 마시는 게 더 맛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총평은 집에서 이 정도면 즐겁게 마실 만하다예요. 한 상자에 38,490원이니까 캡슐 하나당 대충 320원 꼴이고 이 가격에 따뜻한 집에서 아무 때나 기분 내기 좋으니 가성비도 가심비도 좋아요. 디카페인 파는 곳이 생각보다 별로 없어서 주로 스타벅스에서 마시는데 스타벅스 디카페인이 5,300원이거든요. 그러면 정말 가성비 면에서는 괜찮은 선택인 거죠. 맛도 이 정도면 꽤 괜찮고요.

 

 

이탈리아에서 유명한 커피회사 킴보 KIMBO 

에스프레소 커피는 이탈리가 원조이고 이탈리아 내에서는 나폴리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요. 영화에서 보면 음식 맛있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내에서도 나폴리 음식을 최고로 치던데 커피도 나폴리 커피가 맛있나 봐요. 나폴리는 불우이웃을 위해 커피를 기부하는 맡겨둔 커피라는 뜻의 '카페 소스페스'라는 운동이 시작된 곳이라고 해요. 이것을 영어로 서스펜디드(suspended) 커피라고 부르고 지금은 전 세계로 이 운동이 퍼졌다고 하죠. 

이렇게 커피를 기부하는 문화가 시작된 것 자체가 나폴리라는 도시가 커피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척도라고 여겨져요. 바로 이 나폴리에서 1940년 루비노 삼 형제가 커피로스팅 가게를 열고 로스팅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카페 킴보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브랜드지만 이탈리아 내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니 믿고 마셔도 될 듯해요. 킴보 홈페이지에 가면 '이탈리아가 아닌 이태리에서 왔다, It's not just from Italy, It's from Laples'라는 슬로건이 걸려 있는데 나폴리가 킴보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알 수 있어요. 

 

 

 

커피 한 잔이 삶에서 얼마나 큰 위안이 되나요. 이 킴보 디카페인 커피 덕분에 저도 올 겨울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어요. 저처럼 카페인에 민감하신 분이나 밤에 커피 마시고 싶은데 잠이 안 올까 봐 걱정되는 분들은 킴보 한 상자 들이시길 추천해요. 저는 다음에도 도움이 되는 리뷰로 찾아올게요.